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 "한국 글로벌시장 교두보"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 "한국 글로벌시장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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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와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수지기자)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을 교두보 삼아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이하 볼보) CEO는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볼보의 2017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CEO 취임 이후 한국을 처음 방문한 하칸 사무엘손 CEO는 최근 3년간 볼보의 놀라운 성장률을 언급하며 한국시장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한국 D-E 세그먼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중심지"라며 "S80 최근 3년간 판매량 세계 3위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 미국을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앞으로 3년간 신차를 출시한다고 전했다. 앞서 볼보는 올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강조한 '올 뉴 X90' '더 뉴 S90'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또, V90, 크로스컨트리 V90를 잇따라 출시하며 90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현재 판매 중인 60 시리즈, 40 시리즈를 모두 리뉴얼해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가장 중요한 S90 모델이기 때문에 이 모델을 통해 세단시장 점유율이 높은 한국에서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국내 공개한 더 뉴 S90은 예약대수 3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볼보는 올해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약 1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미 약 9700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그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분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다양한 선진기술을 개발하고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한국 업체와의 협업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도 미팅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2017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드라이브-미'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 교통관리공단 등이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주행 프로젝트다.

앞서 볼보는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인 '오토리브' 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다각적인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볼보는 순수 전기차 개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년 새로 출시하는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CMA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CMA 플랫폼은 개발 당시부터 순수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순수 전기차 양산을 위한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협력들이 필요하다"며 "민간 협력 또는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보는 안전과 친환경을 고려하고 고객의 니즈를 완벽히 반영할 것"이라며 이어 "2025년까지 100만대 전기 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친환경적이고 높은 연비 효율을 갖춘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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