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무서운 질주…10월 한 달간 6천대 팔았다
'벤츠'의 무서운 질주…10월 한 달간 6천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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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사진=메르세데스-벤츠)

BMW, 5천여대 판매 '맹추격'…아우디·폭스바겐 '우울'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6000대 판매고지를 넘으며 연간 판매 1위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한동안 신차가 없어 고전해 온 BMW도 지난달 5000대 이상 판매하며 벤츠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는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에서 총 6400대 판매했다. 이는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가 판매대수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최대 판매실적이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31.0%를 기록했다.

벤츠는 지난 9월 전년 동기(4329대)대비 15% 늘어난 5087대 판매하며 5000대 판매고지에 올라섰다. 또 8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한 바 있다.

지난달 벤츠 판매 신기록은 7년 만에 내놓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더 뉴 E-클래스' 등 영향이 컸다. 더 뉴 E-클래스 가운데 'E300' 'E220d' 모델은 E-클래스 출시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BMW도 지난달 국내에서 총 5415대 판매하며 뒤를 쫓고 있다. 5시리즈 등 주력 차종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는 등 신차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둔 실적으로는 놀랄 만한 수준이다.

내년 신형 5시리즈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막판 판매 피치를 올리고 있는 BMW 520d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BMW 10월 판매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BMW 520d는 지난달 1732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1위를 되찾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디젤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10월에도 초라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국내에서 각각 506대, 184대 판매하는 데 그쳤으며 10월에는 판매량이 이보다 더 줄어든 475대, 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주력 차종들이 정부의 판매정지 처분 대상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유일하게 판매 가능한 '투아렉'과 'CC' 2개 차종 재고 물량마저 동나면서 지난달 판매할 수 있는 차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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