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募가 대부분...증권사-고객 모두 돈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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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참 기자]<charm79@seoulfn.com>증권사들이 출시하는 각종 실물 테마펀드들이 고객들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실속은 크게 못미치는 '빛좋은 개살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트펀드, 와인펀드, 거북선펀드, 한우펀드 등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개발 판매중인, 이른바 '튀는 펀드'들의 경우 태생부터가 구색맞추기용이거나 이벤트성 상품이어서 실적과 수익성면에서 대부분 함량미달인 허울뿐인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대부분의 이색펀드들의 수탁액이 약 50억원 안팍에 불과하고, 증권사들의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이는, 실질적인 고객끌어들이기보다는 '이벤트성' 펀드 판매전략하에 등장한 데 따른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종 이색펀드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수탁액은 50억원에도 못미치는 펀드들이 많다"며 "최근 분위기에 맞춰 출시되는 이색펀드들은 대부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진다"고 말했다.
이색 펀드의 모집금액도 대부분 50~100억원 수준인데, 이 마저도 기관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어 판매실적 부진뿐아니라, 수익도 신통치 않다.
이들 이색펀드들은 대부분 사모로 판매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이색펀드들은 한국운용의 '유전펀드'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모형식이고, 공모형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실물형 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가능한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전문가들이 한정돼 있어 규모가 큰 실물펀드가 나오기 어려운 여건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출시 당시 소리만 요란했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인 경우가 대분분이다.
이와관련, 농협계열인 NH투자증권의 경우 한우펀드 이외에 '쌀 펀드' 개발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쌀에 대한 전문가를 찾는 것이 어려워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실물펀드의 경우 대부분 수익률이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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