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기아차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장중 52주 신저가를 터치했다.
15일 오전 9시33분 현재 기아차는 전날보다 550원(1.46%) 떨어진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닷새 연속 하락세다.
거래량은 48만159주, 거래대금은 178억8800만원 규모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메릴린치, CS증권, 키움증권, 대우, 바로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아차의 주가는 시가 3만7650원으로 전날보다 0.13% 상승 출발 후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장중 3만70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에 대한 우려가 기아차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매기거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기아차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해 지난 9월 멕시코 공장을 완공했고, 생산 차량 중 60%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경우 최근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기아차가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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