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수협은행 신용등급 'AAA(안정적)' 유지
NICE신평, 수협은행 신용등급 'AAA(안정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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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NICE신용평가가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된 수협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A(안정적)로 유지했다. 신용평가대상인 사업의 실질은 수협 신용사업부문과 수협은행이 동일하게 유지되며, 향후 정부의 지원 가능성도 높다는 근거다.

NICE신평은 6일 개정 수산업협동조합법 시행에 따라 수산금융채권 이관 및 수협은행에 대한 수시평가를 시행하고 수협은행으로 이관된 수산금융채권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후순위 무보증사채는 AA+(안정적),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은 AA(안정적) 평가를 유지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1일 수협중앙회 자회사 법인으로 분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수협중앙회의 수산금융채권 중 4조8400억원이 수협은행으로 이관됐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5500억원의 지원금액을 확정했고,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발행된 수산금융채권을 이자보전형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사업구조개편으로 일부 수산금융채권이 수협은행으로 이관돼 채무상환 주체가 변경됐지만, 신용평가대상인 사업의 실질은 동일하게 유지된다는게 NICE신평의 판단이다. 신설되는 수협은행의 근거법률이 수협법으로 사업구조 개편 전과 동일하고, 수협은행이 해양수산정책 지원 기관으로 갖는 특수성도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구조개편이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이를 위한 정부 지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지원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NICE신평은 수협은행에 이관된 수금채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NICE신평 측은 "수협은행은 수협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은행 지위가 유지되며, 회원조합과 수협중앙회 등의 경제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수협법에 명시돼 있다"며 "수행업무에 있어 일부 공적 성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수협중앙회 자산분할 이후 수협은행의 자본금이 2조원으로 확대된 점도 BIS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로부터 약 22조 원의 대출채권과 약 3조원의 유가증권을 이관 받아 2016년 10월 분할 재무상태표 기준으로 자산 약 28조 원, 자본총계 약 2 원으로 지방은행 평균을 소폭 하회하는 규모의 외형을 보유하게 됐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와 함께 수산금융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수협법에 명시되어 있는 만큼 향후 수산금융채권의 정부 보증가능성을 비롯한 재무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NICE신평 관계자는 "향후 수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분할된 수협은행의 사업전개, 재무리스크 등 펀더멘탈의 변화 전망과 정부 등 외부 지원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도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ICE신평은 수협중앙회 역시 수협은행 분할에도 불구하고 수산업정책과 관련된 공적역할 수행과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신용등급(ICR 및 선순위 AAA(안정적), 후순위 AA+(안정적)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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