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 연속 R&D투자 세계 2위…현대차 83위
삼성전자, 3년 연속 R&D투자 세계 2위…현대차 8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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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 소속 국가 (표=EU 집행위원회)

100대 기업에 韓 4곳…美, 세계 투자의 38.6%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세계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100대 기업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기업 4곳이 포함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들 주요 기업을 제외하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 기업보다 투자액이 적고 증가 속도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달 발표한 '유럽연합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 2016'에 따르면 2015년(회계연도) 세계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에 한국은 75개 기업이 포함됐다.

국가별는 미국이 83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356개 △중국 327개 △영국 133개 △독일 132개 △대만 111개 △프랑스 83개 △한국 75개 △스위스 58개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G2'인 중국과 미국은 각각 26개, 8개 늘었고 한국과 일본은 각각 5개, 4개 줄었다.

기업별 순위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3년 연속 각각 1, 2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인텔(3위) △알파벳(4위) △마이크로소프트(5위) △스위스 노바티스(6위) △로쉬(7위) △중국 화웨이(8위) △미국 존슨&존슨(9위) △일본 토요타(10위)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48위), 현대차(83위), SK하이닉스(85위) 등 4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 외 △기아자동차(124위) △한국전력(246위) △현대모비스(260위) △삼성SDI(261위) △포스코(303위) △삼성전기(339위) △SK텔레콤(421위)도 5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2500개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6960억유로다. 이는 전년대비 6.6% 증가한 수준으로 2015년 전 세계 민간기업 R&D 투자의 90%에 해당한다. 국가별 R&D 투자액을 점유율로 환산하면 미국 기업이 전 세계 R&D 투자의 38.6%를 차지한다.

차순위로는 △일본 14.4% △독일 10.0% △중국 7.2% △프랑스 4.1% △영국 4.1% △스위스 4.0% △한국 3.7% △대만 2.0% 등이었다. 중국은 R&D 투자액이 전년대비 24.7%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전년 5.9%보다 1.3%p 뛰었다.

EU 집행위원회는 화웨이, ZTE,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이 중국의 R&D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 점유율은 전년대비 각각 0.4%p, 0.1%p 늘었다. 한국의 경우 투자액은 전년대비 3.7% 올랐으나 점유율은 0.2%p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전기·전자 업체 중 1위를 차지했고 독일 지멘스와 일본 히타치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집행위원회는 LG전자를 '여가상품'(Leisure Good) 기업으로 분류, 이 업종에서 일본 소니(1위)와 파나소닉(2위)에 이어 3위에 랭크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폭스바겐, 토요타, 미국 GM이 1~3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다임러, 포드, 혼다, 보쉬 등 글로벌 업체에 이어 16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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