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갤럭시S8·G6'로 자존심 회복 나선다
삼성-LG, '갤럭시S8·G6'로 자존심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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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인공지능 도입…G6, 18대9 화면비 QHD+LCD 패널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G5와 갤럭시노트7의 실패를 딛고 올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신제품 'G6'와 '갤럭시S8'의 출시일로 다음달과 오는 4월로 결정하고 실적 회복을 위해 이번 신제품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LG전자, G6로 MC사업부 승부수

지난 12일 LG전자는 자사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 채널을 통해 'G6'를 암시하는 45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동영상 말미에는 '2017년 2월'이라는 자막을 통해 G6의 공개 일정을 밝혔다.

▲ (사진=LG전자 동영상 화면 캡처)

이는 지난해 출시된 G5보다 2주가량 앞선 일정으로, 일각에서는 G6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마지막 기회인만큼 갤럭시S8 보다 시장에 먼저 선보여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5의 흥행 참패로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6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G6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화면비를 통한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8대9 화면비의 5.7인치 모바일용 QHD+LCD 패널이 탑재돼 눈길을 끈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 화면비의 16대9에 비해 좁고 길어진 형태이며, 갤럭시노트7의 화면크기와도 같다.

아울러 G6에서는 전작 G5에서 시도했던 모듈방식 대신 일체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방수·방진 기능도 추가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V20의 일본향 모델 V34에만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 바 있다. 글로벌 모델에 방수·방진 기능을 넣는 것은 G6가 처음이다. 더불어 G시리즈와 V시리즈에서 선보였던 고성능 카메라·오디오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S8에 AI '빅스비' 탑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은 스타트업 '비브랩스'의 기술력이 결합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빅스비가 어떤 형태로 사용될 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삼성전자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인공 지능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금융 거래가 가능한 형태로 선보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 갤럭시S8 케이스 추정 사진 (사진=Slashleaks)

갤럭시S8의 외관도 대폭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갤럭시S8의 케이스로 추정되는 사진을 살펴보면, 갤럭시S8은 전화기 왼쪽에는 기존 제품과 같이 전원, 음량조절 버튼 3개가, 후면에는 위쪽 중앙에 카메라가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위쪽으로 개방된 부분은 마이크로SD카드와 유심 카드 슬롯을 위한 부분으로 예상된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케이스 아래쪽 부분이다. 지난해 말 업계에서는 삼성이 애플 '아이폰7'처럼 갤럭시S8에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번들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은 바 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케이스에 3.5mm의 공간이 있어 해당 부분이 이어폰 단자 부분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폰아레나도 '슬래시리크스닷컴'의 공지를 인용, 갤럭시S8이 3.5mm 이어폰 단자를 탑재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갤럭시S8 추정 케이스 사진에 힘이 실린다.

이밖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835, USB C포트, 방수·방진기능, 홍채인식 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모바일 사업 부분 적자 개선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자존심 회복 등의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G6와 갤럭시S8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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