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작년 순익 2.3% 감소…손보 '웃고' 생보 '울고'
보험 작년 순익 2.3% 감소…손보 '웃고' 생보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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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지난해 손해보험사 실적은 크게 개선된 반면 생명보험사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16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은 6조 1614억원으로 전년(6조3050억원) 대비 1436억원(2.3%) 감소했다.

손보사(32곳) 당기순이익은 3조4681억원으로 1년 전(2조7152억원)보다 7529억원(27.7%) 증가했다.

이에 비해 생보사(25곳)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 말(3조5898억원) 대비 8965억원(25.0%) 감소했다.

손보사는 손해율 개선과 대출채권이자 증가로 순이익이 불었다. 렌트차량 제공방식 변경 등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손해율이 87.7%에서 83.1%로 떨어져 자동차보험손실이 7382억원 감소하고, 대출채권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은 2433억원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는 수입보험료 증가율(2.2%)보다 지급보험료 증가율(7.5%)이 높아 영업손실이 컸고, 육류담보대출 사고 충당금(2662억원)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정체됐다.

과거 비싸게 판 고금리 확정형 보유계약이 많은데 자산운용수익률은 감소해 이차 역마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96%로 2015년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도 격차가 벌어졌다.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36%로 손보사 1.45% 대비 4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현재 보험회사 총 자산은 1033조5748억원으로 82조6187억원(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조8470억원(5.2%) 증가한 98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하면 자산이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회사는 금리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새 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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