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계절적 요인…더 지켜봐야"
이주열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계절적 요인…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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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들어 증가세가 다소 완화된 가계대출 흐름에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 평가하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대책이 최근 효과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12월, 1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크게 낮아졌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가 계절적 요인이 있는 만큼 이사철을 지나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34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의 양적 급증을 우려하면서도 질적인 부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양적으로 늘어났지만, 부채의 분포상황이나 금융자산 부채현황 등을 감안할 때 현재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고정금리 분할상환 비중이 높아졌고, 가계대출이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우량한 차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었고, 고소득·고신용 우량 차주 비중이 금액기준 65% 내외에 이르고 있다"며 "최근 주요 신용평가기관도 국내 금융기관의 높은 건전성과 가계부채의 차주 분포라든지 질적 구조 개선 노력을 감안했을 때 금융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총재는 "그러나 이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는 올해 들어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금융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취약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저소득·저신용층과 다중채무자들의 부담에 대해선 여러가지를 유의해서 봐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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