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기반 '커넥티드카' 미래먹거리로 '찜'
이통3사, 5G 기반 '커넥티드카' 미래먹거리로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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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제휴 통해 미래시장 선도에 주력

▲ 최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커넥티드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과 BMW의 커넥티드카 시험(위)와 KT의 5G 기반 자율주행 버스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커넥티드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커넥티드카 관련 시연이나 기술 제휴 등에 한창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뒤 향후 10년간 매년 43%씩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현재 통신업계에서 커넥티드카는 5G 핵심 기술이 한데 모인 '5G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5G 특성을 활용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은 보다 안전한 주행 및 실감 미디어 감상 등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달 에릭슨·BMW그룹 코리아와 함께 영종도 BMW드라이빙 센터에서 시속 170km로 달리는 커넥티드카가 3.6Gbps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시연회에 이어 초고속으로 달리는 커넥티드카의 통신 속도를 높인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MWC2017'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10배 정도 정교한 HD(초정밀) 지도가 필요하다며 티맵을 고도화해 자율중행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T는 지난 14일 평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테스트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율주행 5G 버스'를 시연했다.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다른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공유 받아 충돌을 방지한다. 또한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속도, 위험요소, 차간 간격 등이 표시되는 만큼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내년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쌍용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와 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사업을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차량에 LTE 통신 모뎀을 내장해 운전자에게 안전∙보안 및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쌍용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또 지난 14일에는 오윈·GS칼텍스·신한카드와 함께 커넥티드카를 이용한 상거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는 자동차에 결제 수단과 연동되는 디지털 아이디를 부여하고, 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및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주유·주차·물품 구매 등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사들의 커넥티드 기술 개발은 다가오는 5G 시대에 따른 사업 모델 변화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며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통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차량관제·자율주행 기반 카세어링 사업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자율주행차에 적용 가능할 정도의 통신 서비스 제공 시 드론 및 산업자동화 등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통신사들의 B2B 사업 운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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