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입찰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 한화가 참여했다.
4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신세계는 일반경쟁 DF1~3, 총 3개 구역에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는 입찰 신청서를 제출한 구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들은 내일(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항청사 서관 5층 중회의실에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오는 6일에는 관세청에 특허신청서를 접수해야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은 출사표를 던지는 것과 같고 심사 당락을 가를 가격제안서와 사업제안서를 내일 제출한다"고 말했다.
입찰로 나온 총 6개 구역 중 일반 경쟁은 3곳이다. 각각 △DF1 향수·화장품 △DF2 주류·담배, 식품 △DF3 패션·잡화 등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연간 임대료로 제시한 최소보장금액은 △DF1 847억7150만3000원 △DF2 554억2432만4000원 △DF3 646억7023만4000원이다.
3개 구역에 모두 입찰 신청서를 제출한 롯데와 신라, 신세계는 경쟁 기업이 제출할 입찰 금액을 예상해 그보다 높은 금액을 써낼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심사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제안 60%, 입찰가격 40%를 기준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입찰 신청서를 제출한 4개 기업은 모두 공항 면세점 사업을 '신성장동력'이라고 표현했다. 면세점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에서 4개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사업권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30년간 면세점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권 획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디에프와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상위권 사업자를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 사업 규모를 확대하며 기존 시내면세점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입찰에는 불참했다. 마지막까지 고심했지만, 현재 서울 동대문 소재의 시내면세점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