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금감원

2금융권 '풍선효과'도 3월부터 주춤
'여신심사 가이드 라인' 도입 효과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기자] 올 1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의 경우 은행권 여신심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가 이어졌지만, 3월부터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대출 증가세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심사를 강화하고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5년 1분기 9조7000억원, 지난해 1분기 9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3000억원 늘었다. 다만 3월부터 상호금융권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월 1조5000억원, 3월 1조3000억원으로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월별 증가액은 1월 3조원, 2월 4조원, 3월 2조3000억원으로 점차 감소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노력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시장금리 상승 우려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금융권 대상 관리체계로 안정된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4월 이후 이사철 수요, 분양물량 확대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가게대출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서민 실수요자의 자금애로, 채무 상환 부담 증가 등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정책금융상품과 중금리대출 상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지 관리를 강화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취약 차주의 상환부담 경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