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1분기 실적 개선 '뚜렷'
대형건설사, 1분기 실적 개선 '뚜렷'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주택시장 호조로 올해 1분기 대형건설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4조4880억원,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2477억원으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주택사업 예상 매출액은 5430억원, 영업이익률은 5.5%로 2016년 1분기 4.8%보다 0.7%p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건설 해외 수주는 기대보다 부진해 하반기에나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각화한 해외 수주, 안정적인 그룹공사, 개포 8단지와 송도 등 자체 주택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추세가 현대건설의 장기 이익 증가 가능성을 키워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익 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15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익도 같은 기간 260.5% 급증한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저가수주 현장이 5개에서 3개로 줄면서 매출원가 손실반영이 축소될 전망인데다 주택매출도 늘어 이익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해외건설사업 부실을 모두 반영한 '빅베스'를 단행한 대우건설도 올 1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예고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6%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주택 매출과 4분기 대규모 해외 손실 반영에 따른 미청구공사 리스크 완화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해외부문에서 매출총이익 기준 흑자전환을 통해 5년 만에 적자 구조를 탈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1분기 영업이익 1089억원, 매출액 2조3543억원, 당기순이익 863억원으로 각각 20%, 4.5%, 178.1%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영업이익이 1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가 늘고, 당기순이익도 799억원이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 64.8%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주요 해외공사들의 준공 손실과 추가적인 공기 지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