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LF "정장도 스마트 시대"
삼성패션·LF "정장도 스마트 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물산 패션부문 일모 '웰트' 제품과 LF 'e-테일러' 이미지. (사진=각 사)

삼성 패션 'IT 결합' 제품'-LF 'O2O 맞춤 수트' 제작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가 '스마트'를 앞세워 남성 정장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성인 남성 지갑이 얇아지면서 정장 구매가 줄고 있는 데다가 고객층이 캐주얼·스포츠 브랜드로 옮겨가자 고기능성과 편리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 정장 매출이 남성 패션 시장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은 50%를 차지했지만 매년 소폭 감소해 2013년에는 34%까지 감소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스마트 수트'와 정보통신(IT) 기기를 활용한 '웨어러블'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가 선보인 스마트 수트는 왼쪽 손목 부분 단추에 'NFC 칩'을 내장해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 NFC는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기술을 말한다.

로가디스는 스마트 버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회의 모드에서 수신 전화를 거절하거나 오피스 모드에서 일정을 확인하도록 했다. 앱 기능에는 저장된 명함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송하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스마트 수트는 생활 방수와 방오 기능을 높인 제품으로 빗방울과 음료가 옷에 잘 스며들지 않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액세서리 브랜드 '일모'와 빈폴액세서리는 스마트 벨트 '웰트'를 선보였다.

웰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삼성전자 C랩 출신 스타트업인 웰트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제품은 버클 내부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고객의 허리둘레,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를 감지해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준다.

회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IT를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업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웨어러블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디자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고객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여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F 닥스남성과 마에스트로, 질스튜어트뉴욕 브랜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를 통해 수트 맞춤 제작 서비스 'e-테일러'를 시작했다.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과 실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장점을 결합해 남성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F몰 모바일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테일러가 방문해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완성된 수트는 담당 테일러가 직접 고객에게 전달한다. 이름과 연락처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3일 이내 담당 테일러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방문 예약을 진행한다.

회사는 초대형 벤을 개조한 '이 테일러 카'를 준비해 장소에 불편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전문적인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고객의 구매 목적과 선호하는 스타일을 파악해 최적화된 브랜드, 패턴을 추천하는 맨투맨 컨설팅도 진행하며, 앞으로 수십 종류의 최신 고급 원단과 부자재 샘플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