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자' 서울시 노후 경유차 폐차·개조에 팔 걷어
'미세먼지 잡자' 서울시 노후 경유차 폐차·개조에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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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포함 866억원 투입…경유차·건설기계 등 3만4천964대 저공해화 지원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해결하고자 서울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저공해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총 866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등 총 3만4천964대를 대상으로 조기 폐차와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자동차 배출 미세먼지는 시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초 편성한 예산 620억원에 추경예산 246억원을 추가로 배정해 대기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이번 추경으로 1만3천217대를 더 지원할 수 있게 돼 총 3만5천 대 가까운 차량을 대상으로 저공해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미세먼지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노후 경유차는 3만3천236대가 사업 대상이다. 2005년 이전 등록한 2.5t 이상의 차량이 해당한다.

시는 ▲ 조기 폐차 2만8천607대 ▲ 매연저감장치 부착 4천232대 ▲ LPG 엔진개조 237대 ▲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160대 등을 지원한다.

조기 폐차 지원금은 차종에 따라 다르며, 최대 77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 관광버스나 화물차 같은 대형 경유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한 미세먼지-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부착은 대당 1천368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질소산화물(NOx)은 물과 반응해 질산(HNO3)을 만드는 물질로, 초미세먼지·산성비·오존층 파괴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기계는 1천728대가 지원 대상이다. 굴삭기, 지게차, 덤프트럭, 콘크리트 믹서트럭(일명 레미콘), 콘크리트 펌프트럭 등 5개 차종이다.

매연저감장치 부착 988대, 엔진교체 740대를 각각 지원한다.

한편, 시는 자치구가 길거리 흙이나 먼지를 빨아들이는 분진흡입청소차량 12대를 사들일 수 있도록 총 24억원을 지원한다.

서울 외에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강원도, 제주도 등 8개 시·도도 차량 저공해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예산 배정을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도는 관련 예산 총 5억원을 처음으로 받게 됐다.

노후 차량 저공해장치 대상 확인이나 조기 폐차 관련 문의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www.aea.or.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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