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7월중 55억달러 급증…환율 급락에 달러 수요↑
외화예금 7월중 55억달러 급증…환율 급락에 달러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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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기업 수출대금+개인 예치 증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지난달 달러화를 중심으로 외화 예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급락하자, 싼 달러를 사두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결제대금 예치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91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5억달러 급증했다.

전체 외화예금의 85% 가량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통상 환율 상승기에 줄고, 환율 하락기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예금이 월중 최대치인 63억달러가 감소했으나,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재차 늘었다.

싼 달러화를 사두려는 개인 예금과 향후 수출대금 결제에 활용하려는 기업 예치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7월초 1157.4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8월말 1119원까지 하락했다.

주요 통화 중에서도 달러화 예금 잔액이 7월중 48억4000만달러 증가한 590억3000만달러로 가장 크게 늘었다. 기업의 수출입 결제대금과 외화증권 발행자금 예치,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43억1000만달러 늘었고, 개인 예치도 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의 경우 증권사 주식대차거래 담보금 예치가 유입되면서 전월대비 4억7000만달러 증가한 4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는 1억9000만달러 늘어난 691억1000만달러 였고, 유로화 예금도 3000만달러 증가한 26억1000만달러 수준이었다. 다만, 위안화 통화의 경우 3000만달러 감소한 1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은행 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예치가 49억4000만달러 증가한 593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었고, 외은 지점에서도 5억6000만달러 증가한 9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 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49억7000만달러 증가한 565억4000만달러, 개인 예금은 5억3000만달러 증가한 125억7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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