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파티플레이 강조한 '물약' 없는 게임 실현
넥슨, 'AXE' 이어 개척형 오픈월드 '듀랑고' 출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를 필두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모바일 MMORPG는 지난 2015년에 시작돼 2016년엔 대중화를 이뤘고, 올해는 다양성을 강화하며 발전해오고 있다. 하반기에도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이 다양한 특색을 가진 대작 MMORPG들을 출시를 하며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먼저 넷마블게임즈는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MMORPG '테라M'을 공개했다.
테라M은 전 세계 2500만명이 즐긴 '테라'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에서 호평 받았던 캐릭터들의 개성과 액션성은 물론, 방대한 세계관을 모바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특히 넷마블은 테라M이 여느 다른 MMORPG와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부분으로 파티플레이를 뽑았다.
영웅들의 클랙스 차별화가 강조된 테라M에서는 다른 MMORPG와 달리 물약(체력을 채워주는 아이템)이 없다. 이에 '탱커(방형 영웅)', '딜러(공격형 영웅)', '힐러(회복형 영웅)' 등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6명의 캐릭터들의 파티플레이가 중요해졌다.
넷마블은 "각 클래스마다 최적화된 스킬 및 연계기가 제공되기 때문에 전투모션만 다른 딜러들이 장악하던 기존 게임과는 달리 진정한 파티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이날부터 테라M의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오는 11월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를 통해 국내에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는 물론 북미 및 유럽에도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테라' IP와 국내 대표 모바일 퍼블리셔 넷마블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 부사장은 "테라M은 전 세계 2500만명이 즐긴 IP에 넷마블이 그간 쌓아온 퍼블리싱 역량을 집중시킨 자사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며 "PC MMORPG를 뛰어 넘는 진일보한 콘텐츠와 게임성으로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기준점을 세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넥슨은 신작 모바일 MMORPG 'AxE(액스)'를 오는 14일 출시한다. 현재는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넥슨이 내세우는 AEX의 특징은 광활한 오픈 필드에서 진행되는 진영 간 대립 구조의 대규모 '분쟁전'(RvR)과 PK(Player Killing)다.
AxE는 '신성제국'과 '연합국'의 대립을 다룬 세계관을 바탕으로 캐릭터 생성 시점부터 진영을 선택하게 되며, 진영에 따라 사냥터, 퀘스트, NPC(Non Player Character) 등 서로 다른 콘텐츠를 즐기며 성장할 수 있다.
이후 퀘스트 진행 과정에서 양 진영의 유저가 필연적으로 분쟁지역에서 마주치는 구조로, 자연스럽게 상대 진영 유저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그 과정에서 같은 진영 유저들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유니티 5 엔진으로 개발돼 모바일게임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쿼터뷰', '백뷰', '자유시점' 등 다양한 각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액스는 넥슨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 대작이다. 특색 있는 게임성을 무기로 넥슨이 가지고 있는 많은 유명 IP를 활용하지 않고 새로운 IP로 제작됐다는 점에 업계에서는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액스와 함께 넥슨은 오는 21일부터 '야생의 땅: 듀랑고'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넥슨 왓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야생의 땅: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모바일 신작이다.
알 수 없는 사고로 시공간이 뒤틀리며 현대의 지구에서 야생 세계로 워프해 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가상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내용을 토대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한다.
생존, 탐험, 사냥, 사회 건설 등 다양하고 색다른 플레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넥슨은 국내에서 세 차례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점검해왔으며, 오는 21일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에 돌입하고, 10월 중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은석 넥슨 왓 스튜디오 디렉터는 "'야생의 땅: 듀랑고'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에 가깝다"며 "오직 '듀랑고'에서만 겪을 수 있는 독특한 재미를 위해 MMORPG의 문법을 새로 쌓아 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