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인사태풍' 예고…CEO줄줄이 임기 만료
금투업계 '인사태풍' 예고…CEO줄줄이 임기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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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 등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 하반기 여의도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위한 추가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말로 가면서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 수장들 선임 작업이 도미노처럼 줄줄이 예정돼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13일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 내용을 공고하고 26일까지 지원 서류를 받는다. 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다음 달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추천하면 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와 함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 수장을 뽑는 작업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후임 선정 작업이 예상된다. 2014년 8월 취임한 신 사장은 한 차례 연임까지 모두 3년 임기를 이달 초 이미 마쳤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은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며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내년 1월에 임기를 마친다. 아울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 연임 여부를 결정하며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등 대다수 증권사 사장들도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이 중 총수체제를 갖춘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의 증권사들은 오너의 의지·신뢰나 그룹 인사와 맞물려 사장 인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다만 오너 체제가 아닌 증권사들은 CEO 선임 과정에서 외풍이나 외압 논란에 시달린 경험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오너 체제가 아닌 은행지주 산하 증권사는 지주사와 자회사들 전체 인사 흐름과 맥을 같이 해 사장 선임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옛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 간 통합 후 초대 CEO를 맡아 올해 연임했다. 올해 1월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KB증권도 합병 전 KB투자증권 소속 전병조 사장과 현대증권의 윤경은 사장이 통합 후 그대로 각자 대표 체제를 맡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두 합병 증권사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새 수장을 들일지, 기존 사장 체제를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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