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연휴 앞두고 보합 예상… 北 추가도발 '주목'
[주간채권전망] 연휴 앞두고 보합 예상… 北 추가도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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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월말, 분기말, 긴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확대 가능성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8일~22일) 채권시장은 전구간에서 금리가 상승하며 커브 플래트닝(수익률 곡선 평탄화)으로 마감했다.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에 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ECB와 BOE 관계자들의 긴축 시사 발언과 대외 증시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9월 FOMC에서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자산 재투자 축소를 10월부터 개시할 것으로 결정했다. 점도표에서는 16명 중 12명의 위원들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FOMC 영향으로 대내외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대, 금리 레벨 메리트 등으로 금리 상승폭을 되돌렸다. 주 후반 공개된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에서는 30년물을 제외한 모든 만기물의 발행 규모가 전월대비 축소됐다. 우호적인 수급 환경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 되돌림은 지속됐다.

이화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계획을 다소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 영향으로 매파적 해석이 있었다"면서도 "연준은 계획대로 경제지표와 물가수준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점진적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는 기존 입장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3.6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1.775%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도 0.2bp 상승한 2.268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9.3bp로 전 주(50.9bp)보다 1.6bp 축소됐다.(커프 플래트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433계약, 10년 선물을 1만1217계약 순매도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2003억원 순매수, 통안채를 312억원 순매도 하는 등 총 3316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도 했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장기 연휴를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화진 연구원은 "연준이 계획대로 긴축을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이행해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상승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완만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월말과 분기말,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연휴기간 캐리수요, 30년물 추가 발행물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는 점 등 수급상 매수 우위 상황이지만, 북한 지정학적 위험과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는 시장에 단기충격에 그치곤 했지만, 반복되는 리스크는 외국인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재정거래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 감소도 같은 이유로, 북한 리스크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위축은 금리 하단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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