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美 자산축소 돌입 주시…공개시장 신축 운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한국은행이 사상 최장인 추석연휴 기간에 24시간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휴 간 발생할지 모르는 북한 관련 리스크와 다음달 시작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축소 일정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재개 전날인 오는 10월 9일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의 점검회의도 개최한다.
한국은행은 27일 연휴 기간 중 본부 외자운영원과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북경, 동경 등 주요 금융중심지 소재 국외사무소가 연계해 국제금융시장과 한국 관련 지표를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융시장 개장 전일인 다음달 9일에는 총재 주재의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연휴 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전후로 시중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도 신축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분기말 요인 등으로 콜·RP금리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을 여유 있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휴 직전일인 오는 29일에는 은행의 지준관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정례 공개시장운영을 실시한다. 연휴 직전일의 지준 상황이 10일 간 누적돼 은행별 지준 적수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결제수요가 29일에 집중될 경우에는 한은 금융망 운영 시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부경영 면에서도 추석 연휴기간 중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발생을 적기에 대응하기 해 본부와 각 지역본부에서 전산보안, 금고 및 시설물 관리 등에 대한 일일상황 점검체계를 마련하여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