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전망] 3Q 실적·ECB 통화정책회의…강세장 '무게'
[뉴욕증시전망] 3Q 실적·ECB 통화정책회의…강세장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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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을 지명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5.59p(0.71%) 상승한 2만3328.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1p(0.51%) 높은 2575.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8p(0.36%) 오른 6629.05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 중 2만3328.84, 2575.44를 나스닥지수는 6640.02를 터치하며 장 중 최고치도 새로 썼다.

금주는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는 S&P 500지수 기업 가운데 190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실적은 개별 기업 주가뿐 아니라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구체적으로는 △24일 맥도날드·제너럴모터스(GM) △25일 비자·보잉 △26일 마이크로소프트·포드·인텔·트위터 △27일 엑손모빌·쉐브론 등이 예정됐다.

최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주가 가치가 다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IBM 등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꾸준히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현재 S&P 500지수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전문가들은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에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ECB는 지난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축소하는 방법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달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 관련 발표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시한은 올해 12월까지다.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매달 600억유로 수준 채권 매입 규모를 300억유로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추측한다. ECB가 시장 예상보다 적극적인 QE 축소 방안을 내놓는다면 증시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기업들의 실적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어 뉴욕증시는 대외적인 요인보다 국내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24일 10월 마킷 제조업 PMI(예비치)·10월 마킷 서비스업 PMI(예비치)·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26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9월 잠정주택판매 △27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속보치) 등이 발표된다.

허리케인 등 영향으로 GDP 증가율은 2분기 3.1%에서 3분기 2.6%로 둔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순항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3분기 미국 경제가 최소 2%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달 허리케인 여파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차기 연준 의장 인선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안에 차기 연준 의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제롬 파월 연준 이사로 최종 후보를 꼽았다. 옐런 현 의장도 후보에서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Fed 위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연준은 오는 31일과 11월1일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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