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은 전날 연 저점까지 내려간 데 따른 부담감에 반등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11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14.0원으로 출발해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장중 한때 연 저점(1110.5원)까지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 구두 개입도 환율 반등 재료다. 전날 김동연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식 입장은 환율은 시장에 맡긴다는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쏠림이 있을 경우, (안정시킬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른 중앙은행보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 적극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강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연저점을 터치했으나 당국 경계와 전반적인 미 달러 상승 흐름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을 듯하다"며 "다만 증시에서 외국인 완만한 매수세 등으로 환율 가파른 반등도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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