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방서에 '열화상 카메라' 1000대 기부
삼성전자, 소방서에 '열화상 카메라' 1000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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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세종시에 있는 소방청에서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 삼성전자 C랩 과제원들이 전국 18개 시도 소방 현장 대원과 장비담당자들 앞에서 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현직 소방관 아이디어, 삼성전자 C랩 과제로 제품 개발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될 열화상(熱畵像∙Thermal imaging) 카메라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

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수장비로 △발화지점 파악 △구조가 필요한 사람 위치파악 △지형지물 확인 △소방관 대피 시점 파악 등의 기능을 갖췄다.

기존 소방서에서 사용하던 열화상 카메라는 무겁고, 작동이 불편하며, 고가여서 보급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기부한 열화상 카메라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도 쉽다.

특히 기존의 카메라는 1㎏이 넘어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카메라는 무게를 350g으로 줄여 몸에 걸 수 있어 양손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열화상 카메라는 시민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삼성전자가 함께 실현하는 공모전인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을 통해 현직 소방관이 속한 팀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고, 사회에 기여도가 크다고 판단한 삼성전자가 개발에 뛰어들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한경승 소방교를 비롯한 현직 소방관들의 의견은 열화상 카메라 개발의 전 과정에 반영됐다. C랩 과제원들은 8월부터 3개월간 각 지역의 소방서, 소방학교와 함께 현장 테스트를 하고, 소방장비 담당자와 소방대원들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참여자 104명 대부분이 기존의 열화상 카메라 대비 사용성과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독일 뒤셀도로프에서 열린 세계 3대 산업 안전 전시회 'A+A'에서 이 제품을 선보여 독일, 중국, 인도, 일본, 중동 등 여라 나라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기부한 1000대의 열화상 카메라는 이번 달부터 전국 18개 시도에 있는 소방서, 안전센터, 소방정대, 구조대, 테러구조대 등에 차례로 보급될 예정이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 부사장은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삼성전자의 핵심역량과 기술로 현실화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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