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금리 '또 오른다'…코픽스·금융채 동반 상승
은행 주담대금리 '또 오른다'…코픽스·금융채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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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신규 코픽스 1.62%…전월 대비 상승
금융채 5년물 2.661%…최근 1년 래 최고

▲ (자료=은행연합회)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금리로 주로 활용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고,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품에 일부 사용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올라 이와 연동된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또 오른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1.62%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으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1.62%로 전월 대비 0.10%p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7년 1월(1.61%) 이후 최대치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6년 2월 1.6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의 만기가 도래한 데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상승했다"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은행채 AAA등급 1년 만기의 월별 단순 평균 금리는 지난 9월 1.661%였으나 10월 1.907%로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주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상품 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평균 4%대에 형성된 시중은행 금리는 또 오르게 된다.

금융채 5년물의 금리도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AAA등급 5년물의 금리(14일 기준)는 2.661%다. 금융채 5년물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대출 상품에 사용된다. 혼합형 대출 상품은 상환 기간 중 일부는 고정금리, 나머지 상환일에 대해서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금융계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한 금융통화위원이 지난 10월 기준금리 상승 발언을 했다. 이에 은행채 단기물과 5년물의 채권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문 연구원은 "은행채는 기본적으로 대출이 잘 되다보니 은행채를 많이 늘렸다. 공급이 늘어나 채권가는 떨어지고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앞으로도 중앙은행 기준금리 상승과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은행 특성을 고려하면, 은행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오는 30일 연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융 완화를 줄여나 갈 여건이 성숙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1.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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