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MC 사업본부실적 반등은 '난제'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세계 가전업계에서 최고의 세탁기 전문가로 통하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고졸 출신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해 부회장 자리까지 오른 그를 '고졸 신화'의 주역으로 평가한다.

조 부회장은 1975년 서울 용산고를 졸업하고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세탁기 전기설계실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후 세탁기 설계실장과 연구실장을 거쳐 세탁기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40여 년간 세탁기 한 분야에 집중했다.

조 부회장은 일본 기술에 의존하던 세탁기 제조에서 벗어나 독자 기술개발을 통해 LG 세탁기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데 이바지했다.

그는 1999년 모터가 벨트나 풀리(pully)를 거쳐 세탁 통을 구동하는 간접방식이 아닌 모터가 직접 세탁 통을 구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

그 공으로 조 부회장은 2013년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고졸 신화를 써가기 시작했다.

LG전자가 구본준 부회장의 1인 최고경영자(CEO)체제를 각 사 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조 부회장은 H&A사업본부 사장으로 승진한다.

그러나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를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돌입했다.

조 부회장은 CEO에 오르면서 가전뿐 아니라 TV와 스마트폰을 포함한 사업 전반을 모두 책임지게 됐다. 조 부회장은 조직쇄신과 변화에 집중했다. 또 수익성이 높은 조직은 CE0 직속으로 신설하고 영업망을 재편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몰두했다. 

또 가격경쟁보다는 프리미엄 제품라인업을 강화해 LG전자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LG전자의 매출액은 올해 60조원 달성이 유력시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4년 59조410여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09년 2조680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인 2조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성과에보 불구하고 조 부회장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의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반등과 신성장동력 마련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