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출규제 전 막차타자"…주말 맞아 견본주택 '북적'
[르포] "대출규제 전 막차타자"…주말 맞아 견본주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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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찾은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e편한세상 파크센트럴' 견본주택. (사진=이진희 기자)

·저렴한 분양가에 관심 쏠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내년부터 대출이 더 깐깐해진다고 해서 한 번 둘러보러 왔습니다. 입지요건이 좋아 청약을 해볼 생각인데 마지막 기회인 만큼 당첨이 꼭 됐으면 좋겠네요." (송파구에서 온 한 모씨·38)

정부가 내년부터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한다고 예고하면서 대출 규제 시행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강화된 금융 규제가 도입되면 대출문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중도금대출 보증한도가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시의 경우 기존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고, 보증비율 역시 90%에서 80%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9일 찾은 강남구 도산공원사거리의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견본주택. 코 끝이 찡해지는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이 곳엔 실수요자들로 북적였다.

두꺼운 옷과 목도리로 무장시킨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와 딸과 함께 방문한 중년층 부부도 눈에 띄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단연 분양가와 입지요건이었다. '흥행불패'라고 불리는 강남권인 데다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이날 만난 사람들은 기대감이 한껏 높아져 있는 모습이었다.

대림산업이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199가구 규모로 이 중 38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 60가구 △84㎡ 230가구 △113㎡ 90가구로 구성된다.

▲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이 마련된 주택 유닛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분양가는 당초 평당 2500만원을 넘길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와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해 3.3㎡당 평균 2380만원대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전용 59㎡가 6억530만~6억2130만원, 전용 84㎡와 전용 113㎡는 각각 7억5860만~8억3390만원, 9억2100만~9억8950만원 수준이다.

송파구 가락동에 거주하는 장 모씨(57·남)는 "전용 59㎡나 84㎡는 좀 작지만 구조가 괜찮게 나온 것 같다"며 "생각보다 분양가가 저렴해서 결혼한 딸에게 청약을 권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실수요자들은 잘 갖춰져 있는 학군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강동구 강일동에서 왔다는 김 모씨(39·여)는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보니 학군과 교통을 먼저 보게 된다"며 "마천초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고, 몇몇 중학교도 인근에 있어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의 청약일정은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당해), 14일 1순위(기타지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내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0년 6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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