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경제지표 호조에 소폭 반등
환율, 美 경제지표 호조에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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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내린 1088.5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 10분 현재 108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결과가 '비둘기파'적으로 파악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던 환율이 소폭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달러 강세를 견인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연말 쇼핑시즌 영향에 전월 대비 0.8% 증가해 예상을 큰 폭 웃돌았고,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백화점 판매도 전년대비 3.6% 상승하며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연말 실적 기록했다.

미국 마킷 제조업 PMI 잠정치도 55.0으로 11개월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4분기 미국 성장률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낙관론이 달러화 강세로 연결됐다.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비둘기라는 평가도 달러화를 소폭 반등시키는 요인이었다. ECB는 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현재 금리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관계자들은 세제개편안 통과 지연 우려에 환율 상승속도가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공화)과 마이크 리(유타·공화) 상원의원이 '부양자녀 세액공제(Child tax credit)'가 확대되지 않으면 세제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 중 개인이 보유한 외화 예금이 늘어난 것도 달러 약세의 재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는 향후 환율 반등 시 대기 매물로 작용하며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강달러 재료와 약달러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선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하며 1090원 지지선을 회복하겠으나 상승폭은 다소 제한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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