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0달러 찍고 올해 마무리...WTI 年 12.5%↑
국제유가, 60달러 찍고 올해 마무리...WTI 年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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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국제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60달러 돌파하면서 올해 거래를 마쳤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8센트(0.97%) 오른 60.42달러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6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 가격과 비교하면 12.5%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71센트(1.07%) 오른 66.87달러를 기록해 연간 기준 17%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최근 오름세에는 리비아의 '송유관 폭발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다소 줄어든 데다, 미국과 중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의 여파가 지속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460만 배럴 감소해 금융시장 전망치 400만 배럴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EIA는 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979만 배럴에서 957만 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리비아와 북해 송유관의 폐쇄도 원유 공급을 제한하며 연말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두 송유관은 1월에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2주째 보합인 747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양호한 수요 여건이 지속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원유 공급을 제한하며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유가가 WTI 기준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미국의 셰일 오일 공급이 증가할 수 있는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생산이 향후 몇 주 안에 하루 1000만 배럴을 기록한 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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