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개발 및 신규 서비스로 차별화 모색할 것"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지난해 성과는 장기적으로 2020년 전 세계적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우리의 계획에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긴 터널을 지나 희망의 빛을 마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의 기간을 착실히 준비하면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G6와 결별하고 2M과 또한 K2와의 협력 관계를 무난히 구축했으며, 4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5척 및 1만1000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급 컨테이너선 2척을 2020년 환경규제에 부응하는 경쟁적인 사양으로 신조 발주 또는 인수했고, 터미널 면에서 비효율 터미널을 정리하는 동시에 신규 터미널의 운영권 혹은 지분을 확보했다"며 "또한 부가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신규 사업 개발에 착수해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은 준비 기간의 첫해로서 전반적 사업 환경을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연구 조사기관들의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를 전반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보호 무역주의의 기승, 불안정한 유가, 대형선 인도로 인한 지역적 선복과잉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유창근 대표는 우선 다양한 상품의 개발로 기존 또는 신규 서비스에서 제품의 다변화 및 차별화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전 세계 정시성 1위 선사라는 점, 밀착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의 장점을 살려 서비스 품질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기 위한 화주 설득, 프라이싱, 마케팅에 노력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며 "항로별 채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전 선단의 구간 선박자산 낭비요소를 최소화하며 또한 항만 자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동비 부문에서도 작년에 이어 늘어난 물동량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추구 및 기기 회전 속도 개선을 통해 화물비 추가 절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물류사업은 부가가치 창출을 높여 새로운 영업을 시작하는 물류 사업을 빠른 시간 내에 정상궤도에 올리는 것은 물론 벌크에서는 VLCC 신조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 선단으로 재구성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구조조정 기간 중 소원해진 화주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조선 기술의 혁신이 해운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조선사, 선급,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과 협력해 다가오는 기술 혁신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러한 2020년을 대비한 영업, 운영, 기술 분야에서 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IT 분야와 인재 교육 면에서의 준비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IT체계의 고도화와 이에 대한 교육이 정기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회사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