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동남아 사업도 뺏기나···라인야후, 사업 분할 가능성 일축
네이버 동남아 사업도 뺏기나···라인야후, 사업 분할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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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라인플러스 자회사 지속···"관리 감독 문제 없어"
해외사업 등 라인플러스 업무, 네이버 위탁 지속 방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의 과정에서 라인야후의 일본 외 해외 사업권을 담당하는 '라인플러스' 사업권 유지가 중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제3국 라인 사업 운영 가능성을 일축했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날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간에는 직접적인 자본관계나 인적 관계가 없다"며 "라인플러스는 앞으로도 라인야후 산하 기업으로서 대만이나 태국 등 해외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지분 협상 과정에서 사업 분할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그럴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을 종료하기로 했지만,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의 자회사인 만큼 업무 위탁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총무성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는 네이버가 라인의 업무 위탁처이자 대주주이기 때문에 라인야후에 대한 관리감독이 어렵기 때문이지만, 라인플러스의 경우 라인야후 그룹이 100% 지분을 보유한 만큼 관리 감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3~4월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현재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네이버의 A홀딩스 보유 지분이 1주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가 경영권과 함께 막 성숙기에 접어든 동남아 사업권까지 빼앗긴다면 아시아 시장에서 확보한 데이터 인프라와 미래 성장 동력을 모두 잃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에, 동남아 사업을 총괄하는 라인플러스의 경영권을 지켜내는 것이 큰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3년 한국에서 설립된 회사로, 직원 대부분이 한국인이며 전체 직원 중 개발 인력이 60~70%에 달하는 기술 부문 핵심 계열사다. 현재 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제공하는 메신저·스티커·게임 등의 서비스와 지역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뉴스 콘텐츠 서비스인 라인투데이와 핀테크 서비스인 라인페이,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태국에서는 뉴스 콘텐츠 서비스 라인투데이와 핀테크 서비스인 라인페이, 라인BK 외에 배달 서비스인 라인맨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핀테크 사업에 주력해 라인 스플릿빌과 라인뱅크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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