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신용카드업, 가계부채 관리에도 대출 수요 증가 예상
저축은행·신용카드업, 가계부채 관리에도 대출 수요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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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은행금융기관 대출행태 지수. (자료=한국은행)

"최고금리 인하·수요 이동 등이 가계부채 관리 방안 상쇄"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비은행금융기관(제 2금융권)의 올해 1분기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은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금융조합, 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는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DTI도입(2018년 1월 중) 등에 따라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 회사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보전하기 위해 대출태도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서는 비은행금융기관 차주의 신용위험이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의 요인이 주효했다.

2018년 1분기 중 상호금융조합 및 생명보험회사에 대한 대출수요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저축은행 업권은 올해 2월 28일부터 시행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7.9%→24.0%)로 대출 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지만 대출 수요 측면에서는 수요를 소폭(2/100)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신용카드 업권도 은행권의 대출 태도가 강화됨에 따라 대출 수요가 유입돼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론의 경우 은행 대출보다는 서류 심사가 간단하기 때문에 작은 금액이라도 신용카드사로 대출이 몰릴 것이라는 풀이다.

김윤래 한국은행 은행분석팀 과장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은 비은행금융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저축은행과 신용카드 업권에서는 최고금리 인하, 타업권에서의 수요 이동 등의 긍정적 요인이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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