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욱 롯데·손영식 신세계 대표도 현장 준비상황 점검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찾아 면세점 사업을 챙겼다. 18일 호텔신라는 이 사장이 전날 한인규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과 함께 인천공항 T2 화장품·향수 매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 T2에 입점한 면세점 빅3 오너 중 유일하게 현장을 찾았다.
이 사장은 신라면세점이 내세우는 체험형 화장품·향수 매장을 찾아 고객 입장에서 첨단 뷰티기기를 직접 시연하는 등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 신라는 샤넬,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설화수 등 6개 브랜드 매장에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장은 샤넬 매장에서 피부측정과 가상현실(VR)을 체험했다. 샤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체험을 마친 뒤 "재밌다. 현장에서 내 피부 타입을 바로 알 수 있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명확하게 제시했다"고 말했다. 피부측정 결과 이 사장은 세럼 제품을 추천 받았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어제 이 사장이 공항을 방문해 매장을 전부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고객들에게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매장을 선보이는 만큼 직접 체험해보면서 현장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8일 오전 2터미널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일본 출장을 떠났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18일 오전 T2 매장을 찾았다. 손 대표는 명품 브랜드와 패션·잡화, 캐릭터 매장을 점검했다. 특히 출국장 중앙 구찌 매장에 설치된 파사드 디자인에 감탄했다.
인천공항공사 직원에 따르면, 구찌 파사드 제작에는 20억원 넘게 들었다. T2를 찾은 승객이나 현장 근무 직원들도 구찌 매장 앞에서 멈춰서 파사드를 바라보곤 했다.
손 대표는 라인프렌즈와 카카오 등 캐릭터 매장에서 손님들 반응을 살핀 뒤 만족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전체적으로 매장 구성을 잘했다. 오픈 준비하느라 직원들 모두 수고 많았다. 둘러보니 사업이 잘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지난 11일과 12일 현장을 점점했다. 장 대표 역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주류·담배 체험형 매장 오픈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하며 신경을 쏟았다. 장 대표는 "고객들에게 격조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면세점 주류 플래그십 매장은 '바'(Bar) 모습으로 디자인해 손님들이 한정판 주류를 맛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 한정판으로 출시된 헤네시 '제임스'와 'XXO' 시음도 가능하다. 국내 6병, 전 세계에서 60병만 출시된 헤네시 '에디션 파티큘리에'도 선보였다(가격 27700달러. 롯데면세점 단독상품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다는 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