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15조5000억원…전년比 41.6%↑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15조5000억원…전년比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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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예탁결제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외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은 15조5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조9470억원)과 비교해 41.6% 급증한 수준이다.

전체 1만3267개 펀드 가운데 49.1%인 6513개 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배당금을 지급했다. 공모펀드는 3조6858억원, 사모펀드는 11조8200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전년과 견줘 각각 8.5%, 56.6% 증가한 수준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국내·외 주가 상승으로 인한 펀드 수익률 호조로 펀드이익배당금 지급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액 중 재투자 금액은 7조7519억원으로 전체 이익배당금의 50%를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2조6578억원, 사모펀드는 5조941억원으로, 재투자율은 각각 72.1%, 43.1%로 집계됐다.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이 공모펀드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는 게 예탁원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8138개 펀드이며 48조7963억원의 청산분배금이 지급됐다. 청산펀드 가운데 사모펀드는 7256개 펀드, 44조4612억원으로 전체 89.1%, 91.1%의 비중을 보였다.

신규 펀드는 9245개 펀드였고 설정금액은 126조4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모는 2281개 펀드·20조609억원, 사모는 6964개 펀드·106조3562억원이 각각 설정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공모펀드 설정액이 전년(8조2271억원)에 비해 143.8%의 급격한 증가를 보인 것은 국내 증시 최고치 경신 및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로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경우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에 의해 신설 전문사모운용사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설정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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