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풍력 사업 철수…자회사 16억원에 매각 결정
대우조선해양, 풍력 사업 철수…자회사 16억원에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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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적자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 지속해 매각 결정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풍력발전 자회사 드윈드 내 발전단지를 모두 매각하면서 사실상 풍력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31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드윈드 프리스코 LLC와 노부스 단지(KODE Novus) 등 풍력발전단지 계열사 2곳이 최근 미국 사모펀드에 약 150만 달러(약 16억원)에 매각됐다.

이에 따라 이들 발전단지를 보유했던 대우조선의 자회사인 드윈드는 자연스럽게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9년 1400억여원을 들여 드윈드를 인수했다. 당시 풍력발전 사업은 국내 조선사의 미래 먹거리로 여겨졌다. 그러나 드윈드는 인수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황이 이어지면서 관련 투자와 발주가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인수 이듬해인 2010년 1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드윈드는 매년 마이너스 실적 행진을 이어갔고 2016년에는 손실 규모가 1061억원으로 늘어나 결국 대우조선은 2015년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이번에 매각된 풍력발전단지 2곳이 한국수출입은행 및 우리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에 대한 보증 약정에 따라 채무 857억원을 인수하게 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2016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3.99%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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