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인·여성 CEO 동시 사외이사 선임
삼성전자, 외국인·여성 CEO 동시 사외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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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장관 낙마 김종훈, 김선욱 전 이대 총장 사외이사 내정
전 CFO 이상훈 사장, 이사회 의장 선임…이재용 부회장 불참

▲ 삼성전자 서울 서초동 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외국인과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동시에 이사진으로 내정했다.

2016년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싱행에 옮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23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조정, 주식 액면분할 등을 논의하고 다음 달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다음 달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 후임으로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추천됐다. 사외이사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김종훈 회장은 유년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신화'를 이룬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이중국적 논란'으로 스스로 물러났다.

김선욱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여성 최초로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2010년부터 이화여대 총장을 맡았다.

박병국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낸 국내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가 등기 이사로 내정됐고,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 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받고 처음 석방된 후 처음 열린 이사회인 만큼 이사회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 부회장의 이사회 불참에 대해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이사회에 왜 불참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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