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이 뜬다…전년 比 13%↑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이 뜬다…전년 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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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0% 규모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글로벌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을 멈춘 가운데 리퍼비시(Refurbished·중고 수리) 스마트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리퍼비시폰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1억4000만 대로, 전년 대비 13%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중 10%에 가까운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신규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3% 성장한 것과 분명한 대비를 보이는 수치다.

리퍼비시 스마트폰은 리퍼폰이라고도 불리며 기존에 사용되었던 스마트폰을 수거, 수리하거나 재생해 다시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현재 중고 휴대폰의 약 25%가 다시 시장에 나오는데 이 중 일부만이 리퍼비시폰으로 재활용되며, 제공 물량 및 특정 모델, 색깔 메모리 용량과 같은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등급이 매겨져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리퍼비시 스마트폰의 증가는 지난해 신규 스마트폰 시장의 낮은 성장률의 원인 중 하나"라며 "새로운 모델의 혁신이 둔화됨에 따라 2년 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대부분의 최신 중가 스마트폰과 크게 차별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신규 중저가 시장의 수요가 삼성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리퍼비시한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의 시장 지배력은 리퍼비시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애플이 상당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애플의 제품이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의 4분의 3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액 면에서는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리퍼비시 스마트폰의 급격한 성장은 올해 신규 디바이스 시장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퍼비시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및 인도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리퍼비시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추세다.

카운터포인트는 버라이즌, 보다폰과 같은 주요 통신사와 애플 등 제조업체 등이 리퍼비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리퍼비시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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