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권으로 보험료 납부"…손보사 간편결제 확대
"문화상품권으로 보험료 납부"…손보사 간편결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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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경쟁에 간편 결제 '확대일로'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결제 수단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경쟁사보다 간단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 다이렉트 채널 경쟁에서 좀 더 우위를 차지하려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으로도 자동차보험료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도 나왔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전일부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인터넷과 모바일로 결제시 문화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실시한다. 문화상품권을 결제 수단으로 추가한 건 업계 처음 시도다.

DB손보 관계자는 "다이렉트 채널에서 신용카드, 실시간 출금은 물론 페이나우(Paynow), 쓱페이(SSG Pay), 페이코(Payco)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문화상품권을 자동차보험료 결제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같은 날부터 다이렉트 채널에서 카카오페이(kakaopay) 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존에도 네이버페이로 보험료 납부가 가능했다.

삼성화재도 모바일로 가입하는 애니카다이렉트보험 가입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리츠화재도 네이버페이를 도입해 자동차보험, 연금저축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이렉트 상품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간편결제란 카드나 계좌정보를 한번 등록해 놓으면 간단한 인증만으로 송금과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액티브X 설치나 복잡한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 없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사실 보험사 입장에서는 페이서비스를 도입하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카드결제나 계좌 이체 서비스를 구축할 때 드는 비용보다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나서는 이유는 모바일보험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핀테크의 영향으로 금융 트렌드가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보험업계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보험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핀테크 활성화 취지에도 궤를 같이 한다. 금융위는 올해 '핀테크 혁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모바일 간편결제 수수료 부담 완화 등 금융혁신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핀테크 시장 확대를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마련하는 추세"라며 "20~30대 젊은 모바일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간편결제 도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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