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 직접금융 15조6천억 '11.3%↑'…주식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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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150% 급증…회사채 소폭 증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 달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5조6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4조8억원)과 견줘 11.3%(1조585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 3월 주식 발행 월별추이 (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규모는 2조2516억원(13건)으로 전월(9877억원) 대비 128% 급증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기업공개(IPO)는 5건, 2030억원으로 전월보다 19.6%(332억원) 늘었다. 코스피에서는 애경산업(1397억원) 1곳이, 코스닥에서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에코마이스터, 케어랩스, 대신밸런스제3호기업인수목적회사 등 4건이 기업공개에 나섰다.

유상증자는 2조486억원(8건)으로 전월(8179억원) 대비 150.5%(1조2307억원) 급증했다. 대중공업, 미래에셋대우, 콤텍시스템, 동원금속 등 코스피 기업에서 4건, 아진산업, 한일진공, 한일단조공업, 에스디시스템 등에서 코스닥 기업에서 4건의 유상증자를 했다.

금감원 측은 "일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제고 등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전체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조3656억원으로, 전월(13조441억원)보다 2.5%(3215억원) 증가했다. 금융채를 중심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는 주총 재무제표 확정 및 사업보고서 제출 시기와 맞물리면서 발행이 감소했다.

▲ 3월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일반회사채가 2조1950억, 25건으로 전월(4조8880억·41건) 대비 55.1%(2조6930억원) 급감했다. 운영(1조395억원) 및 차환(5650억원) 목적의 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중기채(2조250억원) 위주로 발행됐다.

지난달 금융채 발행은 174건, 9조7161억원을 기록했다. 전월(6조7921억원)보다 43.1%(2조924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지주채가 5520억원으로 43.7% 감소했고, 은행채는 2조2821억원으로 53.4% 증가했다. 기타금융채도 59.2% 늘어난 2조5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4545억원으로 6.6%(950억원) 증가했다. 지난 달 발행이 없었던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1530억원(2건) 발행됐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50조5571억원으로 전월보다 0.54% 증가했다. 다만,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과 달리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123조650억원을 기록해 전월(117조8795억원)과 견줘 4.4%(5조1855억원) 증가했다. CP가 23조5318억원으로 2.9% 감소했고, 전단채는 99조5332억원으로 6.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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