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점유율 2위 '굳히기' 돌입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점유율 2위 '굳히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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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 확대와 인수지침 완화로 점유율 확대 나서
3년 동안 4번 이상 교통사고 내도 심사대상 분류
(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에서 각종 특약을 정비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업계 1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좁히며 2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29일 책임개시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에서 '3년 연속 무사고 할인 특약' 할인율을 기존 10.2%에서 11.5%로 높인다. 지난해 5월, 9%에서 10.2%로 확대한 이후 1년 만에 할인율을 한 번 더 올린 것이다.

현대해상은 또 이날부터 자동차보험 인수지침을 완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다른 보험사의 자동차보험을 해지하고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때, 3년 동안 4번 '이상' 교통사고를 냈다면 인수가 거절됐지만 앞으로는 심사대상으로 분류된다.

신규유입은 3년 동안 교통사고 3회거나 보험 가입 직전 해에 교통사고를 냈을 지라도 심사대상이 될 수 있다. 기존에는 신규유입은 3년 동안 3회 이상 교통사고를 냈다면 인수가 거절됐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마일리지 할인 특약에 7000km 운행 할인 구간을 신설하기도 했다. 

기존 △3000km이하 (32%) △5000km이하 (27%) △1만km이하 (20%) △1만5000km이하 (6%) 에다가 △7000km이하 (22%) 구간이 추가된 것.

이로써 5000km 초과 7000km이하 고객은 기존 20%에서 22%로 할인율이 늘어나게 됐다.

다만 7000km 초과 1만km 이하 구간은 같은 시기부터 20%에서 19%로 할인율이 축소돼 고객 별로 유불리는 있을 전망이다.

현대해상의 이같은 조치는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자동차보험 점유율 2위 자리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 삼성화재를 추격하면서도, 바짝 따라오고 있는 3위 DB손보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함인 것.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19.9%로 전년 동기 18.5% 대비 1.4%포인트(p) 증가해 2위 자리에 안착했다. 대형 손보사 가운데 거의 유일한 증가세다.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29.4%에서 28.8%, KB손보는 13.0%에서 12.3%로 각각 0.6%p, 0.7%p 줄었다. DB손보는 0.1%p 증가해 19.4%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특약 할인율 확대와 인수완화로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점유율에선 다소 앞질러왔다"며 "올 초에는 이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고, 온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고객 이동이 잦아 점유율 순위 변동은 언제 어떻게 바뀔 지 모르는 업종"이라며 "이동 고객을 잡기 위한 손해보험사들의 할인특약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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