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오리온은 18일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에서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의 밀양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과 농협경제지주가 지난 2016년 9월 자본금 622억원으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밀양공장은 제대농공단지 약 3만6364㎡(1만1000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1570㎡(3500평) 규모로 지어졌다. 공장은 최신식 그래놀라와 그래놀라바 제조 시설을 비롯해 국내 최초 분무식 가수장치를 탑재한 제분 설비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간편대용식과 스낵, 쌀가루 등을 생산한다.
오리온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인 마켓오 네이처에서 선보인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콘플레이크를 전혀 넣지 않고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콩, 사과, 딸기 등 농산물과 영양이 풍부한 통곡물을 사용해 오리온 60년 제조 노하우로 만든다. 파스타를 원물 요리 간식으로 재현한 파스타칩도 오는 9월 중 생산할 예정이다. 스낵류는 소비자 요청으로 재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태양의 맛 썬'을 생산 중이다.
시간당 1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분시설에서 만든 쌀가루는 떡, 라면, 국수, 만두, 주류 등을 제조하는 식품업체에 공급된다. 농협은 쌀가루가 밀가루와 같이 다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혁신적인 쌀 제분기술을 개발해 국산 쌀가루 가공과 유통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 60년 제조 기술과 농협의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더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면서 밀양공장 준공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을 개발, 생산할 수 있게 된 만큼 종합식품회사로서 오리온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국내 최초 협동조합과 민간기업 합작으로 출범한 오리온농협은 농업과 식품사업 연계를 강화한 새로운 시너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협은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쌀가루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