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마트의 PK마켓 미국 진출 가닥이 잡혔다. 이마트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지역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 복합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총 6층 건물 중 1~3층을 임차해 1층과 2층(3104㎡, 939평)은 매장으로 꾸미고, 3층(1699㎡, 514평)은 사무실로 사용한다. 임차기간은 10년이며 내년 하반기 개장 목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번화가로 시청이 있는 히스토릭코어와 사우스파크, 금융지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데다 전철역도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을 맺은 곳은 1917년에 지어져 101년 역사를 간직한 건물"이라며 "완공 당시 '빌레 드 파리' 백화점이 입점할 정도로 LA 다운타운의 중심 상업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3월 PK마켓을 앞세워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PK마켓은 식자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이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꾸며진 PK마켓 매장은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푸드트럭 형태나 조리대가 마련돼 있어 구입한 식자재를 즉석에서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중국에서 이마트를 전면 철수하고 내린 결론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유통 채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미국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시안 식품에 초점을 맞추고 승부수를 걸었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까지 아우른 종합 푸드센터를 구상한다. LA부터 시작해 미국 서부지역을 우선 공략하고 그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5년 베트남, 2016년 몽골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