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점유율 상승세 현대해상, 특약 확대로 2위 '공고히'
車보험 점유율 상승세 현대해상, 특약 확대로 2위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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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 자녀 둔 학부모층 공략
안정적 손해율 관리로 매출 확대 '자신감'
(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올 상반기 손해보험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가운데 유일하게 점유율이 상승을 기록한 현대해상이 특약 확대로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점유율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달 30일 책임개시일부터 '자녀케어특약'과 '실버케어특약'을 개정해 보장을 확대한다.

현재 해당 특약은 장애 1~3급 및 중상해자 대상의 제한적 보상으로 소비자 관심도가 낮았다. 개정된 특약은 지급보험금을 상향, 신규 위험 보장을 추가해 보상을 확대했다.

우선 만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에 자동 적용되는 자녀케어특약은 등·하굣길 통학 등 자녀가 보행 중 다른 자동차에 의한 사고도 보상되게 확대됐다. 

현행 고도후유장애위로금은 사망후유장애 위로금으로 개정돼 10급이상 장애시 최대 1억원, 사망시 1억원 조항이 신설됐다. 이밖에도 성장판 관련 골절시 300만원 보상, 스쿨존 내 사고시 50만~200만원 보상 조항이 신설됐다.

만 65세 이상인 피보험자에 자동 적용되는 실버케어 특약은 현행 요양시설이용 지원금이 1~3급 장애시 1억원에서 10급이상 장애시 최대 1억원으로 개정됐다. 사망 1억원 조항도 신설됐다.

또 건강회복 지원금은 7급이상 상해시 100만원에서 10급이상 상해시 20만~300만원으로 세분화 확대됐다. 골절치료 지원금 또한 7급이상 골절 상해시 100만원에서 10급이상 골절 상해시 50만~200만원으로 개정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가입률이 증가한 주요 특약 상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 제고 의도"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특약 보장 확대는 시장점유율 2위 자리에 안착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지난해까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 자리에는 DB손보가 시장점유율은 19.7%로 차지했지만, 올해는 현대해상이 특약 강화와 함께 공격적으로 영업하면서 점유율이 뒤바뀌었다.

올 상반기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9.9%로 DB손해보험 19.5%보다 0.4%포인트(p) 앞섰다. 4개사 가운데 점유율이 늘면서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낸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전년 수준인 19.5%를 유지했고 삼성화재는 29.1%에서 28.7%, KB손보는 12.6%에서 12.1%로 각각 0.4%p, 0.57%p 감소했다.

손해율 상승 기조 속 자신감도 엿보인다. 현대해상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8%로 상대적으로 손해율이 좋았던 지난해 상반기(77.4%) 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이 3.9%p 상승한 81.7%를 기록한 것과 대비하면 선방한 수치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손해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경영성과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시기에 특약 보장을 확대한 것은 고객 확보에 이어 손해율 관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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