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송파구는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제자리걸음을 했다.
17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7%로 집계됐다. 전주(0.09%)보다 0.02%p 하락한 수치다. 강북권과 강남권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은 0.11%에서 0.09%로, 강남권은 0.08%에서 0.05%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주엔 송파구의 변동률이 두드러진다. 전주 0.02% 상승률을 기록했던 송파구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9.13 대책 후 거래 부진으로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문정푸르지오 등 시세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초구는 지난주와 같은 보합을 유지했고, 강남구는 전주(0.02%)보다 0.01%p 줄어든 0.01%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지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종로구(0.19%)다. 서울 중심지역으로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데 비해 소형 물건은 부족하다보니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다. 노원구(0.13%)도 강북 우선 개발, 동북선 경전철 등 지역개발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강서구(0.11%), 양천구(0.11%)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는 고양 덕양구(0.33%)와 하남(0.21%)의 매맷값이 많이 뛰었다. 고양 덕양구는 대곡역세권개발, GTXA등 개발 호재 기대감은 여전해 저평가 되었던 능곡동, 토당동 인근 아파트들 주변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하남은 최근 입주한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블럭,3블럭(풍산동)의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도 동반 상승 분위기다.
반면 경기도 평택(-0.23%)은 죽백동, 용이동 등 신규 입주 물량이 많고, 매수자들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관망세 보이고 있어 거래가 부진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5개 광역시가 0.01% 상승한 가운데, 광주(0.14%), 대전(0.14%), 대구(0.02%)는 상승, 울산(-0.09%), 부산(-0.10%)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