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 100대 1을 넘어선 곳은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미사역 파라곤' 등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의 인기에는 낮은 분양가와 역세권 입지, 보다 많은 청약의 기회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평균 청약경쟁률 100대 1이상을 기록한 곳은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84.61대 1), 동탄역 예미지3차(106.81대 1), 미사역 파라곤(104.91대 1) 등 3곳이다.
정부의 강력한 시장 규제로 청약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3개 단지는 주변아파트 거래가격 대비 낮은 분양가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청약경쟁률 1·2위에 오른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 분양가격은 평균 3.3㎡당 1354만원, 1422만원선이다. 입주를 마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의 올해 1분기 평균 매매가(1514만원)보다 90만~160만원 저렴했다.
미사역 파라곤도 인근의 하남 미사강변도시(망월동) 내 기성 아파트(1989만원)보다 낮은 1448만원대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
또한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과 동탄역 예미지3차가 위치한 동탄역은 수서발고속철도(SRT)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예정), 인덕원선(예정) 등이 지나는 동탄역 복합환승센터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미사역 파라곤도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예정)을 호재로 품었다.
아울러 이들 사업장 모두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거주민(30%) 외에 경기도(20%, 하남시 외) 및 서울·인천(50%) 거주자에게도 많은 청약 기회가 주어진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심사 강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분양가 책정을 제한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되자, 시장에선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인식이 퍼져 수도권 분양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