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강원도가 지난 5일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출범 준비 중인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 안정화를 위해 24가지 과제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운항증명(AOC) 수검 지원, 도내 7개 권역 관광코스화, 항공사 지속성장을 위한 인력양성, 원주공항 시설개선 등 24개 과제를 선정해 3단계로 추진한다.
단기과제(2018~2019년)는 12개로 정비 자재창고, 정비사무실, 종합통제실 등 총 1851㎡의 7개소의 공간을 확보해 국토교통부 AOC 수검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또 외국 취항 현지 항공사 모객 확보를 위한 여행상품 개발 및 7개 관광코스화, 공항접근 교통망 구축, 9등급인 구조 소방등급을 7등급으로 상향 조정 등을 추진한다. 7개 관광코스는 춘천권, 원주권, 올림픽권, 설악권, 동해남부권, 에너지자원권, DMZ권으로 나뉜다.
중기과제(2019~2020년)는 안정적인 인력지원을 위한 산학관 협력, 국제선 입국장 확장, 원주공항 시설개선 등 8개다. 유도로 설치, 주기장 확장, 항공 자유화 공항 운영 등 4개 지원사업은 장기과제(2019~2023년)로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2일, 플라이강원은 LCC 국제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플라이양양에서 사명을 바꾼 플라이강원은 2016년 12월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국토부는 신규 항공사 선정을 위한 검토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설립을 위해 지난 8월부터 플라이강원 안정화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 중이다. 이어 지난달 28일엔 플라이강원 항공운송사업 면허발급 당위성에 대한 도민 의견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의견서엔 양양국제공항의 현재 운영상황과 도의 공항 활성화 노력, 플라이강원 항공사 설립의 필요성, 지역주민들의 입장을 담았다.
그러나 면허 신청이 반려되면 공항 폐쇄 후 공항 부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돼야 한다는 양양주민들의 견해도 포함됐다. 도 역시 면허 신청이 반려되면 양양공항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전면 중단 등을 밝혔다. 국제선과 국내선에 지급되는 운항장려금과 손실보전금을 비롯해 내년도 공항 활성화 예산전액을 삭감하는 것을 비롯해 양양공항 지원조례 삭제도 추진한다.
도는 2016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68억원을 들여 항공노선을 유지했다. 2002년 양양공항 개항 이후 도는 181개 노선,2만4755편을 직접 유치하면서 도비와 군비 등 220억원을 투입했으나 장기간 침체로 한때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양양국제공항은 신북방정책과 남북교류협력시대를 견일할 최근접 공항으로 역할강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플라이강원 취항과 조기 안정화를 위해 TF회의의 내실을 기하고 24개 과제의 실행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