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코솔라, 고효율 모듈 앞세워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
中 진코솔라, 고효율 모듈 앞세워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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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양광 협회 가입 추진···영업망 확대 전략 풀이
급격한 탈원전 정책, 국내 시장 외국기업 내주는 꼴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설치된 진코솔라 홍보게시물.(사진=진코솔라)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설치된 진코솔라 홍보게시물.(사진=진코솔라)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중국 태양광 업체 진코솔라가 국내 태양광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본격적인 점유율 쟁탈전을 예고한 것.

세계 태양광 모듈 생산 1위 업체인 진코솔라는 발전소용, 주택용, 상업용 태양광 제품, 솔루션 등을 미국, 영국, 일본, 독일, 인도 등에 공급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8기가와트(GW)의 태양광모듈을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47% 증가한 규모다.

진코솔라는 지난 1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초 고출력 모듈인 '치타'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400와트(W)를 출력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출력으로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적은 면적을 차지해 경제효율이 높다는 게 진코솔라의 설명이다.

진코솔라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과 공동 입찰 등 계획을 밝혔다. 또 중국산의 저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국내외 자사 조직을 활용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국내 시장 점유율 16%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진코솔라는 현재 충북 제천에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모듈 공급은 국내에 생산 설비시설 구축 없이 중국 현지에서 100% 전량 수입할 예정이다.

제이스 진코솔라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크고 작은 입찰에도 한국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진코솔라의 우수한 제품 성능과 뛰어난 발전효율 등 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코솔라의 경영방침은 세계 어느 시장이든 시장점유율 20%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 친화적 판매 정책으로 공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코솔라는 한국태양광협회 가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가입을 통해 국내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이 2014년보다 20%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서 국내 태양광 시장은 포화 상태다"며 "협회가입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이뤄지지만 이런 상황에서 거대 자본력을 가진 중국 업체의 국내 태양광 협회 가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톱티어 기업인 진코솔라가 최근 서울역이나 강남역에 광고하면서 국내 진출을 적극 알리고 있고, 유력 경쟁사인 JA솔라가 국내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신재생에너지의 급격한 비율 증가는 결국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 기업들에 국내 태양광 시장을 내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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