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이 영업면적 5만㎡가 넘는 대형 점포로 거듭났다. 현대백화점은 26일 천호점에 대해 "내년 1월 2일 '영패션관' 리뉴얼을 끝으로 5년에 걸친 대규모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14년 6월부터 5년에 걸친 증축 공사를 마친 천호점의 영업면적은 5만2893㎡(1만6000평), 입점 브랜드 수는 600여개다. 증축 이전 영업면적(3만5640㎡)에 견줘 1만7000㎡ 이상 넓어졌고, 브랜드 수도 100여개 늘었다. 백화점 업계에선 영업면적이 4만9587㎡(약 1만5000평) 이상일 경우 대형 점포라고 부른다.
천호점 증축 이유로 현대백화점은 "주변 상권 개발"을 꼽았다. 내년 강동구 내 새 아파트에 1만여 세대가 입주하고, 지하철 5호선이 하남시까지 연장 개통될 예정이란 것이다.
천호점은 지난해 10월 '식품관'을 시작으로 올해 1월 '키즈&패밀리관'과 '리빙관', 4월 '전문식당가', 6월 '수입의류관', 11월 '레저스포츠관'까지 6개 전문관을 새로 선보였다. 내년 1월 영패션관이 문을 열면 7개 전문관 체계를 갖추게 된다.
새단장 이후 식품관(24.7%), 키즈&패밀리관(19.5%), 리빙관(23.1%) 등 주요 전문관 매출 증가율은 이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뛰었다.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신규 방문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남시와 구리시에서 천호점을 찾은 소비자도 각각 13.1%, 15.6% 늘었다.
최종국 현대백화점 천호점장(상무)은 "이번 증축 리뉴얼 완료로 영업면적이 1.5배 커지고, 입점 브랜드도 늘어나면서 대형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면서 "7개 전문관을 앞세워 천호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점은 내년 1월4일부터 6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와코루 고객 초대전'을 열어 와코루 브랜드 속옷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1월3일부터 6일까지 13층 문화홀에선 다우닝, 씰리침대 등 10여개 리빙 브랜드 이월상품을 싼 값에 선보이는 '집꾸미기 가구 할인전'이 열린다.
1월2일부터 13일까지 천호점에서 30·60·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5%에 해당되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같은 기간 20만원 이상 결제한 경우 여성용 가죽장갑이나 밀폐용기세트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