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55억1000만달러로 전월말(4036억9000만달러) 대비 1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작년 11월에 이어 세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12월 세운 사상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운 것이다.
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1월말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을 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미 달러화(DXY) 지수는 95.34로 전달 대비 1.1% 하락했다. 이 여파로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4%, 파운드화는 3.3%, 엔화는 1.2%, 호주달러화는 2.8%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을 구성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802억5000만달러(9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 해외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은행에 보관해둔 현금성 예치금이 149억달러(3.7%),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이 33억9000만달러(0.8%),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이 21억8000만달러(0.5%), 금이 47억9000만달러(1.2%) 등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037억달러)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727억달러), 2위는 일본(1조2710억달러), 3위는 스위스(7869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