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가전시장에서 격돌했다.
양 사는 19~21일(현지 시간)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19'에 참가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선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의 고급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와 함께 1322㎡ 규모의 전시 부시를 마련했다. '셰프컬렉션'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미국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투스칸 스테인리스' 주방 가전 패키지를 선보였다.
또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허브'와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중심으로 주방, 거실, 자녀방 등을 꾸민 '커넥티드 리빙존'을 마련해 홈 사물인터넷(IoT)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드레스룸과 세탁실 등으로 구성된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존'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해 개발된 전자동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는 가치를 제공해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총 648㎡ 규모의 부스 2개를 통해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를 전시했다.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미식가를 뜻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테크니큐리안(Technicurean)'을 겨냥한 칼럼형 와인셀러, 가스오븐레인지 등 신제품 4종으로 구성했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력 IT 업체들과의 '스마트 키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아마존과 협력해 지난해 이후 미국에 출시한 모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에서 세제 등 소모품을 자동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아마존 대시'(Amazon Dash)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고객들에게 초프리미엄 빌트인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 키친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 빌트인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