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은행권도 팔을 걷어 부쳤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각 영업점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늘리는 데 더해 일부에서는 미세먼지를 막는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세먼지 피해 줄이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민은행이다. 허인 행장 취임 이후 지속가능경영을 기치로 꾸준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피해 방지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특히 취약계층 지원에 힘 쏟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서울시·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미세먼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국민은행 사회공헌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후 총 1억원 상당의 미세먼지용 마스크(KF94)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소재 복지시설 사용자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말에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전국 158개 지역아동센터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더불어 환경부·환경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영등포구 관내 5개 초등학교에 실시간 대기오염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미세먼지 신호등도 설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해결이 우리 모두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을 토대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전국 지점 대부분에서 공기청정기를 운영 중이다. 공단, 지하 등 은행에서 선정한 점포에는 추가로 공기청정기를 지원하거나 용량을 넓히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추가 지원을 요청한 점포에는 (공기청정기를) 최대한 빠르게 공급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기존 냉난방기 필터 세척주기를 단축하는 등 방안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고객 편의를 위해 은행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초미세먼지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 설치를 1200대 가량 설치하고 공기 순환도 등 환경여건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